[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국 역전됐다. 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밑으로 내려갔다.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체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아스널은 추락하고 있다.
아스널은 3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맨시티와 올 시즌 EPL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
승점 47로 제자리걸음을 한 아스널은 앞서 레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은 맨유(승점 48)에 5위 자리를 내줬다.
↑ 아스널은 4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5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우려했던 순위 역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것도 지난해 12월 18일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후 52일 만이다. 당시 아스널은 5위, 맨유는 6위로 한 계단 차이였다. 그러나 승점 차가 8이었다.
맨유는 승점 8차를 뒤집는데 8경기면 충분했다. 맨유는 레스터 시티전까지 7승 1무를 기록했다. EPL 20개 팀 중 가장 좋은 흐름이다. 거침이 없다. 4위 첼시(승점 50)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러나 아스널은 미끄러지고 있다. 첼시, 카디프 시티를 연파하며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맨시티 원정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아스널이 맨유를 제치기가 쉽지만 않아 보인다. 아스널은 2시즌 연속 맨유보다 아래에 있을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후 아스널은 꽤 오랫동안 맨유보다 높은 곳에 있었다. 2013-14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4시즌 연속 더 좋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18시즌 5위(아스널)와 2위(맨유)로 역전됐다.
아스널은 7라운드 왓포드전 승리 후 최소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5개월 만에 6위까지 밀렸다. 아르센 벵거 감독 재임 기간 가장 낮은 순위는 5위였다. 아스널이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12위로 마쳤던 1994-95시즌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가 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