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팀에 에너지를 더해줄 수 있는 투수가 돼서 올해도 한화가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는 외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2선발로 염두하고 데려온 이가 미국 출신 좌완 채드 벨(30).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벨은 환한 얼굴로 팀에 적응하는 중이다.
2일 훈련 도중 만난 벨은 “미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오기까지 다소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어제(1일) 여독을 풀어냈고, 현재는 스케줄대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은 “선수들이 정말 활발하다. 스트레칭을 할 때부터 파이팅이 넘친다. 훈련할 때 기운이 좋다”고 웃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고 있으나 즐겁다고 말했다.
![]() |
↑ 채드 벨(사진)이 2일 스프링캠프 훈련 중 워윅 서폴드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 익히 들은 한화의 뜨거운 열기, 가족과 함께 할 대전 생활
그는 “선수로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아시아야구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2018시즌 한화에서 활약했던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과도 친구 사이다. 여러모로 한국행을 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자신 있게 선택했다. 벨은 “한국에 오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타지 생활에 적응하기 한결 수월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니 벨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벨에게는 2살짜리 아들과 한 살배기 어린 딸이 있다. 가족들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에 한국에 올 예정이다.
그는 “딸은 아직 걷지 못 하지만, 아들은 에너제틱하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스포츠 보는 것도 좋아한다. 한화 팬들의 응원이 뜨겁다는 것은 익히 들었다. 아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웃었다.
새 시즌 준비에 바쁘게 지내고 있는 벨은 “아시아야구는 경기 자체가 흥미진진하고 열기가 뜨거운 것 같아 기대된다. 호잉이 시즌 초반에는 적응하면서 힘들 수 있겠으나 많이 나가서 한국을 경험
이어 “한화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는 등 성적이 좋았다고 들었다”며 “투수가 공을 던져야 경기가 진행된다. 나는 팀에 에너지를 더해줄 수 있는 투수가 돼서 올해도 한화가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