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속이 쓰리네요.”
‘졌잘싸’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승부였다. 물론 감독 입장에서 속이 쓰리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심정을 대변하는 적절한 한 마디였다.
오리온은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89-95로 패했다.
이날 오리온은 전자랜드와 막판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외국인 선수 1명이 없는 가운데에도 2위를 달리는 전자랜드를 위협했다. 다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기디 팟츠에 4점 플레이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4점 플레이로 전자랜드가 역전에 성공했고, 오리온은 결정적인 턴오버까지 겹쳤다.
↑ 1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벌어졌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이어 "지난 현대모비스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2, 3쿼터는 외국인 선수의 공백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된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 에코이언을 뛰게 할 것이다. (오늘 경기는) 아쉽긴 하지만 우리가 한 명 없는 가운데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실망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3점슛 3개를 터뜨리면서 17점을 올린 박재현의 활약상도 오리온이 건진 소득이다. 추 감독은 "(박)재현이가 공격 본능이 있다"며 "가드들의 잘못된 습관 중에 하나가 다른 선수에게 주려고 하는 드리블을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그러다가 턴오버를 한다. 본인 공격이 1옵션이 아니고 남
이어 "자기 공격을 봐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는다. 수비가 나오면 패스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슛을 쏘는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 (박)재현이의 장점은 공격 본능이다. 공격권에서 강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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