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통산 300승 고지를 밟았다. 기디 팟츠는 27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95-8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3.5경기 차로 줄였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이 가져갔다. 이승현의 복귀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승현은 연속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1쿼터 후반 5분은 전자랜드가 흐름을 빼앗았다. 강상재가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1쿼터는 19-16으로 전자랜드가 리드를 잡았다.
↑ 1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벌어졌다. 전자랜드 팻츠가 대시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팽팽한 흐름 속에 후반으로 들어섰지만, 3쿼터는 전자랜드 흐름으로 시작했다. 로드 정효근 강상재의 골밑 득점에, 강상재의 3점까지 터지며 다시 역전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벤치를 지키던 최진수가 교체 투입되지마자 골밑슛에 바스켓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 뒤, 김강선의 속공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김강선과 정효근, 먼로와 로드의 불꽃 튀는 득점 대결이었다.
3쿼터 종료 1분45초 정도를 남기고 김낙현의 3점슛으로 63-60으로 전자랜드가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오리온은 먼로의 득점과 이승현의 자유투 2개 등으로 부지런히 쫓아갔다. 전자랜드는 팟츠의 바스켓카운트로 다시 달아났지만, 오리온은 김강선의 3점으로 다시 좁혔다. 3쿼터는 68-67로 전자랜드의 리드였다.
4쿼터 들어서는 다시 오리온이 앞섰다. 먼로가 바스켓카운트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자랜드 로드는 파울 4개로,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역시 접전이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골밑득점으로 70-7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박재현의 3점으로 다시 앞섰다. 이번엔 팟츠가 3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다시 박재현이 3점을 터트렸다. 76-73 오리온 리드였다. 이번엔 차바위의 차례였다. 3점슛으로 다시 76-76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자랜드는 수비를 성공한 뒤 박찬희의 미들슛으로 78-76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오리온은 허일영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분여를 남기고 팟츠와 차바위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박재현의 3점에 이어 최진수의 3점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3분여를 남긴 시점이었다. 전자랜드는 1분 정도의 득점없는 공방에서 박찬희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오리온은 먼로의 골밑슛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악재가 발생했다. 정효근이 5반칙으로 파울아웃됐다. 여기서 팀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최진수가 모두 성공해, 오리온이 88-84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1분19초를 남기고 로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다시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1분3초를 남기고 로드가 먼로와 박스 밖에서 몸싸움을 하다가 파울을 범하며 파울아웃됐다. 먼로는 팀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오리온이 89-8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종료 44.7초를 남기고, 팟츠의 3점슛 성공 후 김강선의 파울로 추가 자유투를 얻어 성공시키는 4점 플레이로
오리온은 뼈아픈 턴오버가 나왔다. 전자랜드는 팟츠가 11.8초를 남기고 미들슛을 성공하며 92-89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오리온은 다시 턴오버가 나왔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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