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KIA 타이거즈 백업 선수들이 캠프 첫날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유망주 최원준이 홈런을 날리자 입단 동기 신범수는 보란 듯이 3루타를 때려냈다.
KIA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첫날, KIA는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선수들이 얼마나 몸을 잘 만들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됐다. 새 외인 투수 2명과 베테랑 투수 김세현과 윤석민은 경기조에서 배제됐다. 또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부상 염려가 있어 임기영과 김윤동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 일본 오키나와서 진행 중인 2019시즌 스프링캠프서 훈련 중인 KIA 최원준. 훈련 후 진행된 홍백전에서 홈런을 날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유승철 이준영 고영창 등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눈도장을 찍은 가운데 타자 중에서는 최원준과 신범수 등이 빛났다. 유민상 홍재호 등이 타점을 올렸고, 류승현 한준수도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최원준은 이날 볼넷, 2루타, 홈런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4-5인 5회초 홍건희의 공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에 질세라, 5회말 출전한 신범수는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타구를 날리며 3루타를 만들어냈다.
최원준과 신범수 등의 활약은 KIA에 반가운 소식이다. 최원준은 입단 후 유망주 소리를 들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고, 포수 신범수 역시 최원준과 함께 입단해 성장 중이다. 신범수와 최원준, 그리고 류승현까지 입단 동기인 셋은 비시즌 동안 매일 같이 경기장에 나가 함께 운동에 힘을 다 쏟았다.
홈런을 날린 최원준은 “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마냥 유망주라고 불릴 수 없다”며 “스프링캠프 처음부터 실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최원준은 “지금 주전으로 뛰고 계신 선배님들이 전력에서 나가면 팀이 약해진다는 소리를 안 듣도록 하겠다. 나 역시 주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실력이 돼야 나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고 이를 악 물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