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어)
“내 성격은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팀이 원하는 상황에는 나선다.”
팀의 리더는 맨 앞에서 선수단을 끌고 가는 것이다. 이를 모르는 리더는 많지 않다. 하지만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 박경수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라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직접 몸으로 나섰다.
박경수의 트레이드 마크는 웃는 모습이다. 하지만 팀이 원하는 상황, 특히 억울하거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 발생 한다면 앞장서서 나선다. 지금의 성공이 이 성격 변화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박경수는 누가 뭐라 해도 kt위즈 리더다. 사진=MK스포츠 DB |
선수로서 최선을 다한 후에 박경수가 미래에 꾸는 꿈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달해 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야구를 좀 더 심도 있게 볼 수 있는 전력분석도 해보고 싶다. 또한 방송해설을 통해 야구를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한다. 그냥 자신의 경험만을 가지고 지도자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아닌 다양한 역할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은 후 제대로 된 지도자가 되겠다는 자세는 선배로서 필자가 박경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이다.
올 시즌 박경수 앞에 당면한 과제는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과
올 시즌 비상하는 kt위즈와 박경수를 응원해 본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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