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건 분명 장점이죠.”
최원준(22)은 KIA타이거즈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다. 지난해 내야는 거진 다 소화했다. 3루수와 유격수로 40경기, 1루수로 16경기, 2루수로 11경기를 나왔다. 내야만 뛴 게 아니다. 외야수로도 나왔다. 우익수 37경기, 중견수도 5경기나 됐다.
이미 1루와 3루는 김주찬, 이범호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확실히 터를 잡고 있으며 키스톤 역시 안치홍과 김선빈이라는 큰 장벽이 존재한다. 최원준의 경우, 향후 KIA가 꾸준히 키워야 할 미래 자원이다. 1군 경기에서 많이 나오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김기태 감독도 이런 측면에서 최원준을 여러 포지션에서 기용하는 것이다.
↑ KIA 최원준이 31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준철 기자 |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최원준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작년에 유격수와 3루수, 우익수를 위주로 여러 포지션을 뛰면서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다. 제가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기에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말해 이는 제가 확실히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었다는 의미와도 같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1경기에 나서 타율 0.272 4홈런 32타점 10도루를 기록한 최원준은 연봉이 7500만원에서 1억까지 올랐다.
최원준도 분명 주전에 대한 큰 목표가 존재한다. 그래서 예년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 최원준은 “오늘 아침에도 운동을 하고 왔다”며 “작년이나 신인 때는 비시즌에 준비를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작년 마무리 캠프가 끝나고 곧바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것저것 하다보니 제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야구 스타일은 찾은 것 같다”며 “포지션은 감독님이 찾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처럼 흐지부지 하면 올해도 여러 포지션을 뛸 수 밖에 없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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