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0)의 연봉 인상 폭은 크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29일 발표한 재계약 대상자 2019시즌 연봉에 따르면, 안우진은 3200만원에 계약했다. 2700만원에서 500만원이 인상됐다.
안우진은 키움 히어로즈 사상 최고 계약금(6억원)을 받고 입단한 신인투수다. 그는 2018년 팀 내 가장 화제의 인물이었다.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은 연봉 3200만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사진=옥영화 기자 |
휘문고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구단 자체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5월 1군에 데뷔한 그는 정규시즌 2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19를 기록했다.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두 차례 등판해 2승 9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안우진은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불펜의 중심축이었다. 5차전에서 흔들렸으나 4경기 1승 1홀드 8탈삼진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활약상을 고려하면 인상폭은 적다. 이승호(2700만원→5000만원), 양현(3000만원→6000만원)과도 차이가 난다.
키움 히어로즈의 재계약 투수 22명 중 인상 11명, 동결 7명, 삭감 4명이다. 안우진은 인상자 중 김성민, 김선기, 조덕길(이상 300만원) 다음으로
그렇지만 포스트시즌 활약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 구단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지표를 가지고 협상을 갖는다. 기본적으로 정규시즌 성적이 밑바탕이다.
안우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징계 및 부진으로 시즌의 절반 가까이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