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이제는 신인이 아니라, 2년차입니다. 다른 선배들과 같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2018시즌 KBO리그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kt위즈 강백호(20)는 “올해는 홈런 30개를 쳐야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강백호는 29일 소속팀 kt선수단과 인천공항에서 미국 LA로 떠났다. kt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30일부터 3월 8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 kt 위즈 선수단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출국했다. 강백호가 캐리어를 옮기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이날 강백호는 바빴다. 2년차이지만, 신인급이라 구단 버스에서 수차례 왔다갔다 하며 짐을 날랐다. 강백호는 “막내급이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프로 데뷔를 앞뒀던 지난해와 2년차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는 여러 면에서 달라져 있다. 강백호도 “2년차 징크스 얘기도 있고, 부담 아닌 부담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작년에는 신인이라는 점에 메리트였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다른 선배들과 마찬가지인 처지가 됐다. 새로운 도전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실수한 부분은 올해 실수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자신을 둘러싼 투타겸업 이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님께서 물어보셨다. 열심히 하자고 하셔서 알겠다고 답했다. 타자를 하는 데 있어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해 볼 생각이다. 안되면 무조건 포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구를 시작하면서 치는 것에 더 흥미를 느낀 그는 “이제 우익수를 맡아야 한다. 수비적인 면에서 더 보완해서 완성된 외야수가 되고 싶다. 타자 쪽에서도 보완할 게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기복 없이 안정적인 실력을 가진 타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야구선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모든 기준에서
무엇보다 팀 성적에 대한 목마름이 강했다. 지난해 kt는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강백호는 “팀 순위가 오르고, 가을야구도 가고 싶은 욕심이 든다. 그럴려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