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매직’ 이끈 박항서 감독, 휴식차 귀국…소회와 각오 밝혀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베트남을 아시안컵 8강으로 이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29일 이른 오전 입국했다. 박 감독은 이날 베트남은 물론 한국 축구 등 느낀 바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비록 아시안컵 8강전서 일본에 막히며 패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쾌거였다. 16강전서 요르단을 꺾고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이뤄냈고 조별예선과 토너먼트 과정 전체에서 투혼과 열정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베트남 레벨을 한층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항서호 베트남은 이미 앞서 스즈키컵을 우승, 동남아 맹주로 떠올랐고 앞서서는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 유의미한 성과로 가득했다.

↑ 박항서(사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일시귀국해 취재진들에게 소회를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박 감독은 공항 기자회견에서 국내 취재진들을 만나 베트남 현지 반응이 좋다며 휴식을 보낸 뒤 바로 3월 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아시안컵 조별예선 시작 두 경기를 패할 때는 현지여론이 안 좋아지기도했지만 경기서 승리하니 괜찮아졌다면서 단 23세 이하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을 동시에 맡으니 과중한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을 시도하고 있음도 덧붙였다. 베트남의 월드컵 진출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박 감독은 “축구라는 게 어렵다”고 말하며 한국의 8강 탈락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2019년을 맞이할 국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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