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말 많고 탈 많았던 국가대표 감독에 내정됐다. 김경문 감독은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소통 능력 등을 갖춰 대표팀 감독으로 적격이란 평가다.
이제 남은 건 김경문 감독을 도와 대표팀을 이끌 코치들 조각이다. 프리미어 12, 도쿄올림픽에서 떨어진 한국야구의 위상을 올려줄 코치들 면면은 감독 못지않게 중요하다.
벌써부터 박찬호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찬호가 김경문 대표팀의 중요한 포스트를 맡을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 박찬호는 김경문 감독의 공주고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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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는 국가대표 투수코치로 여러가지 면에서 부적격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박찬호는 대표팀 코치직에 전념할 수 없다. 박찬호는 자녀들 육아 때문에 지금도 1년 중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생활한다. 대표팀 코치가 됐다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표팀에서 투수 파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국 야구장을 쫓아다니며 선수들을 관찰 또 관찰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 투수코치다. 한국보다 미국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는 박찬호가 미국을 오가며 투수들을 제대로 살필 수 있을까. 아울러 국내엔 박찬호보다 훨씬 더 우리 투수들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들이 많다.
두 번째론 박찬호가 과연 한국야구를 얼마나 알고 있는 지 궁금하다. 박찬호는 고등학교 졸업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은퇴 직 전 한화 이글스에서 1년 뛰었지만 이는 이벤트성에 지나지 않는다. 박찬호가 은퇴 뒤 한국야구와 어떤 인연을 맺어 왔는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선수시절 유명세와 코치는 다르다. 특히 요즘같이 소통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부각되는 시기에 박찬호가 국내 젊은 선수들과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룰지 걱정이 앞선다. 박찬호가 국내 코치 자격증을 갖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코치 경험이 전 무하다. 다른 인물 같으면 이 점이 결정적 하자가 될 수 없지만 박찬호는 다르다. 한국야구와 접점이 거의 없는 박찬호가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