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35)이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 계약 세부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송광민은 27일 한화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16억원으로 계약했다. 단, 자세히 살펴보면 계약금이 3억원, 연봉이 2억5000만원씩 5억원이다. 여기까지가 보장액으로 총 8억원이다.
주목할 부분은 옵션이다. 인센티브 개념으로 나머지 8억원은 해마다 기준치를 달성해야 한다. 성적에 따라 8억원 모두 수령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구단으로서는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들었고 송광민으로서는 2년에 대한 실질적 동기부여가 생긴 셈이다.
↑ 송광민(사진)이 27일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2년 총액 16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FA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송광민은 총액 중 절반인 8억원을 옵션으로 계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다보니 세 선수 모두 만족스러울 수는 없을 터. 대상자 모두 최근 몇 시즌 부상 및 부진으로 아쉬움을 자아냈고 반면 동시에 팀에서는 기대해볼 만한 유망주들이 쑥쑥 성장한 까닭이다. 양측 노선이 엇갈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송광민의 경우처럼 옵션 대폭포함 계약으로 이어졌다.
송광민이 계약한 총액 16억원도 분명 적지만은 않은 금액이다. 다만 송광민이 주전 3루수로서 납득할 만한 성적을 거둔다면 양 측 모두에게 그나마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3루수 육성이 쉽지 않은 과정인데다 한화로서도 분명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송강민의 계약 총액은 줄고 2년간 옵션 8억원은 한화의 안전장치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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