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에 이어 연이어 터진 체육계 미투에 선수 폭력 등 각종 비리.
정확하게 17일 만에 정부가 '특단, 특별, 개혁'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이은 체육계 '미투 폭로'에 정부가 먼저 꺼내 든 칼은 '특별조사'입니다.
「<'특별조사단' 샅샅이 훑는다>」
인권위원회 중심으로 구성되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입니다.
「1년간 활동할 조사단은 피해조사뿐 아니라 정책·제도개선, 피해자 지원 등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섭니다.」
「<'엘리트체육' 대대적 손본다>」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돼오던 엘리트 위주의 선수 육성에도 손을 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아무리 국제 대회 성적이 좋은 종목이더라도 이번 성폭력 사건처럼 국민의 지탄을 받는 종목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합숙훈련, 소년체전 등을 폐지하고, 병역특례·경기력 향상 연금 등도 개선합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 대한올림픽위원회를 대한체육회와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성폭력 은폐자 '최대 징역형'>」
체육계 비위 조사를 위한 '스포츠윤리센터' 설립을 비롯해 성폭력 사건 은폐자에 대해선 최대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법 개정에 나섭니다.
또한, 한국체육대학에 대한 대대적인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학교 밖 사설 지도자에 대한 등록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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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