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미래를 향한 높은 기대감이 엿보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능성을 보인 마운드 영건들을 확실히 챙겨줬다.
삼성은 25일 2019시즌 연봉계약을 완료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바로 최충연. 기존연봉 4500만원에서 무려 200%가 인상된 1억3500만원에 계약, 단숨에 억대연봉에 진입했다. 최충연은 팀 내 최고인상률을 기록했다.
최충연 뿐만 아니다. 2018 신인투수 양창섭은 기존 최저연봉에서 4300만원(159.3%) 오른 7000만원에 사인했고 역시 루키인 좌완 최채흥도 1300만원(48.1%)이 오른 4000만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액수를 떠나 큰 폭으로 연봉이 인상되며 이번 삼성 비시즌 연봉계약 핵심선수로 꼽혔다.
↑ 삼성 라이온즈 영건투수 최충연(사진)이 2019시즌 팀 내 연봉 최고인상률을 기록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입단 후 세 시즌을 보낸 최충연은 지난 시즌 기점으로 잠재력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불펜역할로 2018시즌 70경기에 나서 2승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수치도 좋았지만 마운드 허리진서 안정감을 자랑, 불펜 핵심으로 떠올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대표로 출전해 기대 이상의 기여도 했다.
잠재력을 인정한 삼성은 최충연을 다음 시즌 선발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인데 다만, 마무리투수 심창민의 군 입대로 뒷문이 헐거워지는 고민이 있다. 이에 최충연 불펜카드도 여전한 옵션으로 거론된다. 이 상황이 설명하듯 그만큼 팀 마운드서 역할과 존재감이 늘어났다. 최고인상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삼성은 최충연 뿐만 아니라 양창섭(왼쪽)과 최채흥 두 명의 기대주 투수들에게도 후한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최채흥도 비교적 높게 가치가 평가됐다. 출전경기수도 적고 성적도 눈에 띄지 않지만 좌완인데다 마찬가지로 선발투수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군 경험을 바탕으로 2019시즌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평가 속 연봉인상에서 그 가치가 주목받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아쉬운 6위로 마감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과거 왕조시대의 자존심은 사라졌고 팀을 향한 기대치도 현저히 떨어지고 말았다. 여기에는 부진한 마운드 탓이 컸다. 외인영입 실패가 두드러진 이유였으나 토종선수들 성장도 더뎠다.
하지만 지난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