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란을 15년 만에 아시안컵 준결승으로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다시 한 번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올랐다. 2004년 대회 이후 15년 만의 4강 진출이다.
이란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 빅4 중 하나다. 그리고 가장 순탄하게 4강 무대를 밟았다. 8강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면서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 |
↑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2019 AFC 아시안컵 우승후보로 한국, 일본, 호주를 꼽았다. 한국, 호주는 아직 4강에 오르지 않았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이란과 달리 한국, 일본, 호주는 가시밭길을 걷기도 했다. 이란과 준결승에서 맞붙을 일본은 매 경기 1골차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과 호주도 16강에서 각각 연장 실버골 및 승부차기로 웃을 수 있었다.
이란은 1976년 대회 이후 4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우승 확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케이로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중국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를 우승후보라고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 팀뿐이다”라고 밝혔다.
어디서 들어본 말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 개막 전에도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 일본, 호주가 4강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다”면서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이란을 비롯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중국이 경쟁하는 구도라고 했다.
4강까지 올랐지만 케이로스 감독의 ‘공식적인’ 생각은 다르지 않은 셈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의 목표(4강)를 달성했다며 도전자의 입장으로 잔여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4강 일본전, 결승 한국전을 겨냥한 발언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편, 이란과 일본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rok1954@m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