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카타르는 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는 첫 만남이다. 과거 3경기는 조별리그였다. 펠릭스 산체스 바스(44·스페인) 카타르 감독은 ‘한국전에 핵심 수비수 압델카림 핫산(26·알사드)이 빠지는 것은 아쉽지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25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한국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카타르가 93위, 한국은 53위.
카타르는 FIFA 88위 이라크를 1-0, 한국은 세계랭킹 113위 바레인을 2-1로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핫산은 이라크전 종료 6분을 남기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경고에 따른 다음 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됐다.
↑ 카타르는 한국과의 사상 첫 대륙선수권 토너먼트 맞대결에 핵심 수비수 압델카림 핫산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핫산(오른쪽)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핫산은 수비수임에도 2018 아시아축구연맹 연간 MVP에 선정됐다. 왼쪽에서는 풀백/윙백/윙을 모두 소화하며 라이트백도 가능하다. 공식 프로필 기준 186㎝의 장신임에도 전문 측면자원일 정도로 운동능력도 겸비했다.
산체스 감독은 “카타르 한국전에 핫산이 뛸 수 없는 것은 안타깝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경고 누적 결장이 확정된 순간 내부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아시안컵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이들은 최선을 다해 공백을 메울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알사드는 2018 AFC 챔피언스리그 4강 팀이다. 핫산은 대회 전 경기 풀타임으로 소속팀의 아시아클럽대항전 호성적을 뒷받침했다.
카타르가 한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 가장 껄끄러운 것은 ‘황소’ 황희찬(23·함부르크)의 저돌적인 측면 공격이다. 이번 대회 황희찬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붙박이 라이트 윙으로 기용되어 상대 왼쪽 수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2019 아시안컵 카타르 주전 레프트백이 바로 핫산이다. 체격도 좋아 한국전 황희찬을 막을 적임자였으나 경고 누적으로 기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카타르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홈경기에서 한국을 3-2로 이긴 좋은 추억이 있다. 당시 핫산은 윙백으로 62분 동안 왼쪽 공격/수비를 혼자 책임지며 승리에 공헌했다. 황희찬은 오른쪽 날개로 나와 만회골을 넣었지만 핫산이 교체된 후에야 득점했다.
■압델카림 핫산
1993년생
186㎝
카타르/수단
왼쪽 풀백/윙백/윙, 라이트백
벨기에 1부리그 10경기 1득점 1도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 34경기 2득점 1도움
아시안컵 본선 6경기 1득점
월드컵 예선 16경기 1득점 5도움
2018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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