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레인이 한국에 막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비록 졌지만, 축구협회장을 겸하는 부총리 그리고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한 말에는 부끄럽지 않은 결과다. 문자 그대로 ‘후회 없는 한판’이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알막툼 경기장에서는 22일 바레인과 한국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이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13위 바레인은 53위 한국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셰이크 알리 빈 칼리파 알 칼리파 바레인 부총리 겸 축구협회장은 “한국의 강함은 존중하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사명은 우선 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이다. 이조차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예상했다. 전망은 적중했다.
↑ 바레인 부총리는 한국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강함은 인정하지만, 대결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정도의 전력 차이는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바레인은 한국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1-2로 아깝게 패했다. 사진=바레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
미로슬라프 소우코프(53·체코) 바레인 감독은 “한국도 우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극적인 경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라는 예고를 했다.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 발언이 틀렸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못할 선전을 펼쳤다.
바레인은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당시 조별리그 통과 나아가 3라운드(4강)
아시안컵은 2004년 당시 16강 조별리그 후 8강 토너먼트 방식에서 2019년부터는 24강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로 바뀌었다. 바레인이 한국을 제쳤다면 통산 2번째 3라운드 진출이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