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빙상인연대가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총 6건의 성폭력 피해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들이 은폐된 배후에는 빙상계 대부로 통하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있다며 한체대에 대한 감사와 대한체육회 수뇌부의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젊은빙상인연대와 2년간 빙상계 적폐를 추적했다는 손혜원 의원은 심석희 외에도 5건의 성폭력 피해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10대 선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국회의원
- "한체대 전 빙상부 조교인 한 코치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추는 일이 계속됐다고…."
손 의원은 피해 선수가 책임자인 전명규 한체대 교수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선수는 긴 글로 수치심과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전 교수는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짧게 대꾸했다는 겁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이 사례처럼 가해자가 대부분 전 교수의 제자이고, 빙상계의 대부인 전 교수가 이를 알고도 은폐해 피해자들이 2차 가해와 보복의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젊은빙상인연대 자문변호사
- "제자가 가해자이고 제자가 피해자인 상황에서 전 교수는 3월 1일부터 안식년을 즐기려고 했습니다. 전 교수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지도자냐고. 당신이 교수냐고. 당신이 스승이냐고."
이들은 전 교수를 중심으로 빙상계에 만연한 성폭력과 침묵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 체육계 성폭력 전수 조사와 한체대에 대한 고강도 감사, 대한체육회 수뇌부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