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란이 토너먼트 첫 경기 징크스를 깨며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서 오만을 2-0으로 꺾었다.
이란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 빅4 중 하나다. 그에 걸맞은 경기력이다. 기복이 없다. 9골을 넣으면서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 이란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오만을 2-0으로 꺾고 2019 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다만 이란도 긴장한 경기였다. 오만이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일본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란의 토너먼트 첫 경기 징크스 때문이다.
이란은 아시안컵 통산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0년 대회 이후 4강 이상 오른 적은 한 번(2004년) 밖에 없다.
2000, 2007, 2011, 2015년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에게만 세 번을 졌다.
이날도 꼬이는가 싶었다. 이란은 경기시작 1분도 안 돼 호세이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하지만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알 마하이즈리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 페널티킥 선방이 컸다. 분위기를 뺏기지 않은 이란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었다. 오만 수비수 알 무살라미의 안일한 수비가 화근이었다. 자한바크시가 공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했다.
9분 후에는 데자가가 페널티킥을 넣으며 2골차로 벌렸다. 타레미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과저에서 주심의 판정이 애매했다. 이란에게는 행운이었다.
이란은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경기를 지배하며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아시안컵 사상 첫 토너먼트에 오른 오만은 한 판 만에 짐을 쌌다.
한편,
아시안컵 역대 전적은 3승 2무 1패(승부차기 승 포함)로 이란의 우세다. 중국은 2004년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게 유일한 승리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