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0)을 예우했다. 계약기간이 4년에서 2년으로 줄었으나 금액은 큰 차이가 없었다.
박용택은 2년 총 25억원에 LG와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LG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2002년부터 뛰었던 LG를 떠날 생각이 없었으며 4년 욕심도 없었다. 통산 최다 안타(2384) 1위 기록을 보유 중인 그는 3000안타 도전도 꿈꿨지만 내려놓았다.
↑ 박용택은 LG 트윈스와 2년 25억원에 계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020년 시즌을 커리어하이로 마치고 박수 받으며 떠나겠다던 박용택이었다. 그는 “FA 계약 후 (커리어를)끝내는 게 내가 생각하는 멋진 은퇴다”라고 말했다.
FA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지만 박용택은 예외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박용택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예우와 존중을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박용택의 계약 조건을 살피면 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옵션 1억원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의 연봉은 감액되기 마련이다. 박용택은 고액연봉자다. 하지만 LG는 박용택의 연봉을 삭감하지 않았다. 8억원으로 동결이다. 옵션도 있다. 충족 시 더 많아지게 된다.
박용택의 계약금은 8억원이다. 40대 FA의 계약금치고 적지 않다. 박용택은 2014년 11월 FA 계약 당시 4년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 18억원, 연봉 8억원 조건이었다. 단순 계산만 해도 이전 계약과 비슷한
FA 계약이 늦어지는 추세다. 살림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구단은 합리성을 강조하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그 가운데 박용택의 계약 조건은 ‘후한’ 편이다. 박용택이 FA 시장에서 대어는 아니다. 그러나 40대 FA는 그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