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16강 진출…'페어플레이 점수가 갈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베트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예멘을 2대 0으로 이기고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안컵에서는 6개 조의 3위 팀 중 상위 4팀만 16강에 진출하는데 베트남이 4위 안에 들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베트남은 F조에서 오만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에 3대 1로 이기면서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밀렸습니다.

베트남의 16강 진출은 레바논과 북한의 경기 결과 이후 확정됐습니다.

레바논과 북한의 경기는 레바논이 4골을 몰아넣으며 4대 1로 승리했습니다.

레바논과 북한의 경기 결과, 레바논과 베트남은 골득실차, 다득점까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골득실과 다득점이 같은 상황에서는 페어플레이 점수로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가리게 되는데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5개, 레바논은 7개를 받았습니다.

이에 베트남은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레바논에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베트남이 아시안컵 본선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7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23살 이하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박항서 매직'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베트남은 16강전에서 B조 1위 요르단을 만납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대 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