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새 출발하게 된 외야수 문선재(28)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문선재는 17일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됐다. KIA는 문선재를 보내는 대신 투수 정용운을 데려왔다. 양 팀은 불펜보강(LG), 외야옵션추가(KIA)라는 목표 속 과정을 진행했다.
문선재의 경우 LG에서 기대 받은 야수 중 한 명이었으나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14경기에 출전했고 통산타율 0.250 18홈런 87타점 107득점을 기록했다. 2013시즌과 2015, 2016시즌 때 비교적 기회도 많았고 두각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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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외야수 문선재(사진)가 각오를 밝혔다. 문선재는 KIA에서 어떤 역할이든 후회 없이 독하게 임하겠다며 공수주에서 골고루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밖에서 본 KIA, 문선재로서는 고향팀이기도 하다. “고향팀이니깐 적응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문선재는 “이제 정말 후회 없이 독하게 하겠다. 어떻게 기용될지 모르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역할, 충분히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제 정말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새 팀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문선재는 “공수주에서 골고루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외야수로 전향한지 3년째다. 외야수는 타격이니깐 타격에 대해 더 좋은 기량을 펼치고 싶다. 수비는 물론 주루도 신경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문선재의 또 하나의 별명 중 하나는 KIA 양현종 킬러였다. 양현종 상대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렸기 때문. 이제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에 대해 머쓱한 반응을 내보인 문선재는 “그런 부분은 특별한 무엇이 없다. 다른 선수들 상대 더 잘쳐야겠다”고
LG에서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문선재는 “개인적으로는 2013시즌이 기억에 남는다. 잠실에서 첫 끝내기, 광주에서는 포수도 보고 역전결승타도 날렸다”며 “10년간 있으면서 잘할 때, 못할 때마다 응원해주신 LG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