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중국 김경도·우레이 성공 참고 필요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가 3경기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논란이다.
물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벤치만 지킨 것은 아쉬웠을 것이다. 그래도 신장의 한계를 딛고 성인 무대에서 성공한 참고 대상이 미출전선수 포함 상대팀에 2명이나 있었다. 이승우가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한국-중국 아시안컵 C조 3차전을 지켜보며 좀 더 인내했으면 어땠을까.
세계랭킹 53위 한국은 76위 중국을 2-0으로 꺾고 전승 무실점(3승 4득점)으로 아시안컵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승우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 11인 및 3장의 교체카드에 포함되지 못했다.

↑ 이승우가 아시안컵 한국 중국전 결장 확정 후 물병과 수건, 정강이 보호대 등에 화풀이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키르기스탄과의 2019 아시안컵 C조 2차전 대비 훈련 당시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중국전 투입이 최종무산되자 물병과 수건, 정강이 보호대 등에 화풀이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승우는 언론 인터뷰도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아시안컵 한국-중국 C조 3차전에는 김경도(金敬道·27·산둥 루넝)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8시즌 중국 슈퍼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조선족 최고 축구 스타다.
김경도는 공식 신장 169㎝로 이승우(173㎝)보다도 작다. 그러나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풀백/윙백/날개 등 공식경기에서만 9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성장하여 중국프로축구 138경기 12득점 18도움을 기록 중이다.

↑ 이승우(173㎝)보다 작은 중국 조선족 김경도(169㎝·16번)가 한국과의 2019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김진수(3번)와 공을 다투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다양한 역할과 포지션이 가능해지면 감독의 전술적인 의도나 선수단 상황이 달라져도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이승우가 김경도를 눈여겨볼 이유다.
중국대표팀 간판 공격수 우레이(28·상하이 상강)는 어깨 인대 파열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하루 전에야 불참을 공개했기에 한국대표팀 선수에게 배포된 분석자료에는 포함됐을 것이다.
우레이는 2018시즌 컵대회 포함 상강 소속으로 41경기 27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과 베스트11 그리고 중국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다.

↑ 이승우와 신장이 비슷한 중국 공격수 우레이(174㎝)는 어깨 인대 파열 때문에 한국과의 2019 아시안컵 C조 3차전에 결장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외국인이 중국인보다 월등한 슈퍼리그에서 자국인 MVP는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우레이는 지난 시즌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03에 달했다.
좌우 날개와 센터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등 중앙과 측면, 1선과 2선을 가리지 않고 출전한 것도 인상적이다. 우레이는 2018년 기용된 모든 포지션에서 득점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우레이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90분당 제공권 우위가 1.2회에 달한다. 공식 신장이 174㎝로 이승우와 거의 같은 단신 공격수임에도 공중볼을 곧잘 따낸다.
우레이는 2018시즌 우레이는 슈퍼리그에서 102차례 슛을 27득점을 했다. 골 성공률이 26.5%에 달한다. 유효슈팅 대비 득점은 54%나 된다.
키가 작아도 제공권이 나쁘지 않다면 지도자가 기용을 망설일 이유가 줄어든다. 결정력까지 탁월하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승우가 우레이를 참고할 가치는 충분하다.
■김경도
169㎝
조선족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풀백

이승우, 중국 김경도·우레이 성공 참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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