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오세근 뿐만이 아니에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날 오전 간판 빅맨 오세근(32)이 오른쪽 무릎 반월판 손상부위에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술 후 재활까지 빠르면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사실상 잔여 시즌에 코트에 복귀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오른쪽 무릎은 오세근을 고질적으로 괴롭힌 부상 부위다.
김승기 감독 말처럼 오세근 뿐만은 아니었다. 신인 가드 변준형(23)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물론 김 감독은 오세근의 수술이 더 뼈아팠다. 김 감독은 “이제 정말 위기가 온 것 같다. (오)세근이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과 당분간 뛸 수 없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크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는데, 선수들이 느낄 상실감이 크다”고 우려했다.
↑ 16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벌어졌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진 안양 KGC는 1쿼터에서 단 6득점만을 기록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
2쿼터 들어서는 추격의 불씨를 피우는 듯 했다. 2분5초쯤 지났을 때 양희종의 3점슛으로 10점을 돌파하며 11-23을 만들었다. 이어 박재한의 3점까지 터지며 14-23으로 10점 차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도 그리 거세지 않았고, 높이 싸움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지만, KGC는 결정력이 부족했다. 결국 2쿼터 중반이 지나면서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2쿼터 종료 17.5초를 남기고 에드워즈의 돌파에 이은 드라이브인으로 20점을 돌파, 21-40으로 쫓아갔을 뿐이다. 전반은 21-42로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다만 3쿼터 들어 KGC는 안정을 찾았다. 테리, 에드워즈, 최현민 3명이 공격을 이끌었다. 최현민의 외곽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 차를 줄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이 있었고, 다시 점수 차가 20점 가까이 벌어졌다.
그러나 테리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주도했고, KGC의 압박수비에 현대모비스의 턴오버가 속출하며, 다시 점수차는 좁혀졌다. 3쿼터 종료를 앞두고도 KGC의 거센 공격이 있었다. 3쿼터에만 33득점한 KGC는 12점 차까지 좁히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다시 현대모비스에 밀리는 듯 했던 KGC는 최현민의 득점과 배병준의 외곽슛으로 다시 추격에 불을 당겼다. 이어 테리의 연속 골밑 돌파로 종료 4분48초를 남기고는 65-72까지 쫓아갔다. 현대모비스가 라건아의 득점으로 달아났지만, KGC는 배병준의 바스켓카운트로 68-74로 더욱 현대모비스를 쪼여갔다. 그러나 1분51초를 남기고 배병준이 현대모비스에 U파울을 범하며 추격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결국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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