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캡틴이 된 김현수(31)는 솔직했다.
김현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 신임주장으로서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현수는 주장으로서의 테마 확립이나 목표에 대해서는 “변함없다, 기존처럼 할 것이다”라고 했고 “팀에 오래된 선수가 아니니깐 저도 적응해야하고 선수들도 적응이 필요할 것이다”며 관련 부분 신중함도 잃지 않았다.
김현수는 특히 지난 시즌 LG의 두산전 성적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LG는 2018시즌 두산에 1승15패로 참담한 전적을 기록했다. 한 구장을 쓰는 팀으로서 여러모로 자존심상할 일. 임팩트 강한 패배 역시 많아 LG팬들을 실망에 빠뜨렸다.
![]() |
↑ LG 새 주장이 된 김현수(사진)가 15일 잠실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그리고 자신과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들에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절정은 자신의 타격왕과 관련된 이야기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117경기 출전 타율 0.362로 타격왕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현수가 시즌 막판인 9월4일 kt전서 발목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아웃이 됐고 나머지 경기를 뛰지 못한 가운데 다른 경쟁자들이 김현수 타율을 앞지르지 못했다. 그러자 김현수 수상에 대해 일부에서 이를 어부지리로 표현, 김현수의 수상을 깎아내렸다. 이에 김현수는 지난달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이를 직접 언급, 상당한 서운함을 표현했다.
김현수의 서운함은 이유가 있었다. 지난 시즌 LG의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했고 막판 불가피한 부상으로 팀과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 점이 부정적으로 표현되자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한 것이다. 김현수는 “타격왕..많이 아쉬웠다. 얻어걸렸으니깐”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며 “(타격왕) 안 받았으면 했다. 양의지가 받았으면 싶었다”고 말했다. 양의지(0.358)는 시즌 종료까지 김현수와 타격왕을 경쟁했다. 김현수는 이어 “제가 일부러 경기에 안 나선 것도 아닌데…그런 시선이 있어 마음 아팠다”고 속내를 전했다.
김현수의 솔직함은 다른 주제에서도 이어졌다. 우선 과거 팀 동료였다가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