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는 이번 비시즌, 꽤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굵직한 이름 장원삼, 심수창에 이어 14일에는 베테랑포수 이성우, 그 외 다른 팀에서 방출됐던 투수 김정후, 내야수 양종민, 외야수 강구성을 데려왔다.
연이은 깜짝 영입 소식이다. 출혈 없고 비용도 적게 들어가고 ‘혹시나’ 하는 복권이 될 수 있다. LG가 박용택 제외 다른 내부 FA가 없고 외부 영입 움직임도 없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올해 리그전체 비시즌 테마를 살펴볼 때 매우 이례적이며 독특한 행보다. FA 등 거물급을 영입하는 것은 아니나 선수단 사이즈 줄이기, 내실다지기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 가운데 LG는 냉정하게 하향세이거나 기존 구단서 방출된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타 구단들은 베테랑과의 보이지 않는 혈투가 진행 중이기에 이와 같은 LG의 행보는 확연히 두드러진다.
↑ LG가 비시즌 베테랑 및 방출자원 등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포수 이성우(사진)를 비롯해 투수 김정후와 내야수 양종민 외야수 강구성을 데려왔다. 부족한 백업부족 등을 이들을 통해 해결하고자하는 의지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크게 흔들린 불펜 기준에서는 한 명이라도 자원이 늘어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김정후에게 바라는 정도도 이와 같은 역할이다. 양종민의 경우 내야 전 포지션에서 수비가 가능한 자원. LG는 3루수가 마땅치 않다. 백업멤버가 풍족한 편도 아니다. 양종민의 경우 잘 되면 주전도 가능하나 최소한 시즌 초반 작은 역할이라도 해줄 수 있다. 강구성도 다르지 않다.
LG는 무주공산 3루에, 불펜투수 김지용 부상공백 등 초반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 즉, 이에 구단 측은 4~5월을 고비라 진단하고 이때를 잘 지켜줄 옵션을 찾기 시작, 이들 베테랑 및 방출자원들에게 그 기대를 걸게 된 것이다.
다만 그만큼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징표도 된다. 비시즌 운신의 폭이 좁은 가운데 찾은 해결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