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보름(26)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노선영(30)의 주장에 반박했다. 자신의 주 종목은 아니지만, 같이 훈련은 충분히 했다는 얘기다. 정부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11일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 김보름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김보름은 “내가 팀추월 훈련을 등한시했다는 노선영의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5월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김보름과 노선영 등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3명이 포함된 팀추월 대표팀은 2016-17시즌부터 구성됐다”라면서 “이후에도 이들은 국가대표 강화훈련을 했고 국제대회에도 7차례 함께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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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름과 노선영이 평창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7위 결정전 패배 후 낙담하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김보름은 “오히려 평창올림픽 대비 최종 훈련 기간(2017년 12월~2018년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배 대회에 참가한 것은 노선영이었다”라면서 “나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려면 훈련을 쉴 수 없다고 생각하여 회장배에 출전하지 않았다. 노선영의 대회 출전은 자신의 선택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노선영은 2017년 12월 8~10일 4차 월드컵 참가를 끝으로 평창올림픽까지 김보름과 함께 팀추월 훈련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김보름의 이번 반박은 ‘월드컵 4차 대회 이후에도 함께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훈련 대신 회장배 참가를 선택했는가?’라는 얘기다.
문체부는 “관련자 진술과 면담, 다른 국가대표팀 사례, 이전 국제대회 참가 시 우리 국가대표팀의 경기 사례, 경기 전후의 상황, 경기 영상에 대한 기술적 분석,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김보름이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높였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빙상연맹 감사 보고서에 적기도 했다.
김보름은 한국의 평창올림픽 팀추월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범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수십만이 동의한 국가대표 박탈 청와대 국민청원은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줬다.
홈의 이점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날아온 불리함을 딛고 김보
2018-19시즌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금1·동1을 획득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