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선두 자리를 탈환했지만, 세터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경기, 13일 KB손해보험전만을 남겨뒀다. 순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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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원이 10일 대한항공전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18-19시즌 현대캐피탈의 첫 번째 세터로 나서고 있는 이승원이지만, 내용이 썩 좋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승리를 결정지은 뒤에도 최 감독은 기뻐하기보다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 감독은 “공격수가 갖고 있는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게 연결해줘야 했다. 좀 더 안정적으로 공이 올라갔다면 싶었다. 신영석 문성민 전광인 이런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면 더 신나서 할 텐데 답답한 마음이 코트에서 표출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만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최 감독은 “세터 교체를 자주 해서 그런지 세터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다”며 “선수들과 대화해서 자신감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잦은 세터 교체에 공격수의 감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연습 때도 세터를 번갈아가며 투입시켜 훈련하고 있다.
또 선수단 내에서도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영석은 “공격수들 역시 세터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노력 많이 하고 있다. 많이 말 하고, 행동으로 다독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전광인 역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나나 세터의 컨디션이 매 경기 다르니까 연습한 게 많이 안 나오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바뀌지 않
감독도, 베테랑 공격수도 나서 세터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지션 걱정을 해소하고,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