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백승호(22·CF 페랄라다)가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지로나FC 1군 엔트리 포함 4경기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 최정상급 팀을 상대로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은 것이 인상적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는 10일(한국시간) 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18-19 코파 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이 치러졌다. 라리가 팀들끼리 만난 경기는 홈팀 지로나와 원정팀 아틀레티코가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차전은 17일 열린다.
백승호가 현재 소속된 페랄라다는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 B(3부리그) 클럽이자 지로나 성인 2군을 겸한다. 지로나는 백승호를 아틀레티코전 18인 명단에 넣은 데 이어 스타팅 멤버로 내보내 67분을 뛰게 했다.
↑ 백승호가 아틀레티코와의 국왕컵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라리가 팀과의 첫 공식전이다. 사진=지로나 공식 SNS |
페랄라다는 2017년 8월 21일 백승호를 영입했다. 백승호는 스페인 3부리그 46경기 1득점을 기록하며 지로나가 데뷔시킬만한 기량을 쌓았다.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 B에서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날개, 공격형 미드필더를 22:17:2 비율로 소화했다. 지로나는 3부리그에서도 백승호가 자주 수행하지 않은 임무를 유럽 최정상급 팀과의 경기에서 맡긴 것이다.
라리가 클럽과의 생애 첫 대결을 아틀레티코전으로 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백승호는 지로나 데뷔전에서 슛과 결정적 패스(득점기회 창출)를 1차례도 기록하지 못하
그래도 출전 자체만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여럿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백승호가 이번 시즌 스페인 1부리그 데뷔전도 치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8-19 라리가 백승호는 교체 대기 7인에는 3차례 포함됐으나 아직 출전기회는 얻지 못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