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나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강호' 이라크를 맞아 아쉽게 패했습니다.
야심 차게 나섰던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네 골이나 허용하며 처참하게 출발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호' 이라크를 맞아 5-4-1의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든 박항서 감독.
전반 24분, 역습 찬스에서 꽝하이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이라크 수비의 발을 맞으며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습니다.
더욱 거세진 이라크의 공격에 동점골을 허용한 베트남.
전반 42분, 트룽 호앙의 슈팅이 골키퍼의 펀칭에 흘러나오자 콩푸엉이 밀어 넣으며 재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후반 이라크의 총공세에 재차 동점골을 허용한 베트남은 공격진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무승부로 끝날 듯했던 경기.
후반 종료 직전, 이라크의 아드난에게 통한의 역전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습니다.
베트남이 화끈한 패배였다면 사우디를 만난 북한의 패배는 처참했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활약 중인 한광성을 내세우며 승리를 노린 북한.
하지만,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고, 한광성이 전반 종료 직전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허술한 수비 속에 후반에도 두 골을 내준 북한은 아시안컵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베트남과 북한은 각각 토요일과 일요일, 이란과 카타르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섭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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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