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첼시FC와의 맞대결에서 고전했지만 1경기 부진으로 가치가 하락하진 않았다.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신뢰 덕분에 2015-1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득점왕 빈센트 얀선(25)을 부담 없이 이적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첼시의 2018-19 잉글랜드축구리그(EFL)컵 준결승 1차전이 열렸다. 토트넘은 첼시에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22일 열린다.
손흥민은 토트넘 첼시전 센터포워드로 79분을 뛰었지만, EFL컵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슈팅과 결정적 패스(득점기회 창출) 모두 1차례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애를 먹었다.
↑ 토트넘 첼시전 손흥민 부진에도 팀 입지는 굳건하다. ‘유로스포르트’는 “손흥민이 중앙공격수로도 뛰기 때문에 빈센트 얀선을 팔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얀선이 밀월과의 2016-17 FA컵 8강전 홈경기 득점 후 손흥민과 포옹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유로스포르트’는 “얀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잠재력을 표출할 수 있기를 기대할 만큼 젊다”라면서도 “손흥민은 적지 않은 경기를 센터포워드로도 뛰고 있다. 토트넘이 실질적인 영입 제안을 받는다면 얀선을 판매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중앙공격수로 36경기 20득점 10도움.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9로 클럽 통산 생산성(0.85)을 능가한다.
얀선은 토트넘 39경기 6득점 4도움을 센터포워드로만 소화했다. 손흥민은 좌우 날개와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토트넘이 네덜란드리그를 평정한 얀선의 가능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발휘되기를 기다리는 것도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다.
그러나 해리 케인(26·잉글랜드)이라는 EPL 득점왕 2회 경력자가 이미 토트넘에 있다. 간판공격수 케인이 부상이나 휴식 등의 이유로 결장해도 손흥민이 센터포워드로 제 몫을 해주는 요즘이다.
‘유로스포르트’가 “케인과 손흥민이 있으므로 토트넘은 얀선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렵다”라고 지적한 이유다.
토트넘과 얀선은 2019-20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독일 최다판매 일간지 ‘빌트’는 2018년 12월 14일 “분데스리가 샬케04가 얀선의 임대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얀선은 잦은 부상도
2016-17시즌 뇌진탕 증세로 6일 정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발목과 발등 같은 민감한 부위를 다치곤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