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재환(31·두산)은 12년차에 팀 최고 연봉 자리를 예약했다. 그는 얼마나 받을까.
김재환은 2018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는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 장타율 0.657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도루를 제외한 타자 시상 부문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93 51패)을 이끈 김재환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2년 만에 두 번째 골든글러브도 거머쥐었다. 과거 약물 복용 논란이 끝나지 않고 있으나 김재환이 2018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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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는 조만간 MVP 김재환과 본격적인 2019년 연봉 협상을 시작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재환은 연봉 대박도 앞두고 있다. 그는 팀 내 고과 1위다. 올해도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확실시 된다. 김재환은 지난해 연봉 4억7000만원을 받았다. 1년 전보다 2억7000만원이 올랐다. 인상 금액은 그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이번에는 MVP 프리미엄까지 있다.
김재환은 두산의 여섯 번째 MVP다. 국내 선수로는 1995년 김상호 이후 23년 만이다. 2016년 MVP 니퍼트의 경우, 120만달러에서 210만달러로 크게 올랐다. 역대 MVP의 최고 인상 금액이다.
2017년 최고의 별이었던 양현종은 8억원(15억원→23억원)이 인상됐다. 다만 양현종은 FA 1년 계약 후 협상이었다. ‘특별한’ 신분이었다.
김재환은 FA가 아니다. 양현종과는 다르다. 최근 MVP 수상자의 연봉 계약 과정을 살펴도, 최소 2~3억원 가까이 인상될 터다.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다.
김재환은 팀 내 연봉 1위를 사실상 예약했다. 양의지는 NC로 떠났으며, 김재호(6억5000만원)와 오재원(5억5000만원)은 FA 계약으로 변동이 없다. 지난해 5억원을 받았던 유희관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를 거뒀으나 인상 요인이 많지 않다.
두산의 2018년 최고 연봉은 10억원의 장원준이었다. 하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1년 재계약 협상을 해야 하나, 데뷔 후 최악의 성적(3승 7패 평균자책점 9.92)을 거둬 연봉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
김재환의 연봉 협상은 아직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난항이 아니다. 두산은 김재환과 협상을 후순위로 두고 있다. 다른 선수와 계약을 마친 후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억’ 소리 날 김재환의 새 연봉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두산은 그 동안 재계약 대상자와 협상을 모두 마친 뒤 한 꺼번에 공개했다.
◆2011년 이후 MVP 수상자 연봉 계약 | *공식 발표 기준
2011년 윤석민(KIA) 1억9000만원→3억800
2012년 박병호(히어로즈) 6200만원→2억2000만원
2013년 박병호(히어로즈) 2억2000만원→5억원
2014년 서건창(히어로즈) 9300만원→3억원
2015년 테임즈(NC) 80만달러→125만달러
2016년 니퍼트(두산) 120만달러→210만달러
2017년 양현종(KIA) 15억원→23억원
2018년 김재환(두산) 4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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