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기 어려운 공은 무엇일까? 메이저리거들은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를 꼽았다.
‘MLB.com’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거들이 직접 뽑은 제일 치기 어려운 공을 소개했다. 이 조사는 정규시즌 막판 28개 팀의 85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금 당장” 가장 치기 어려운 공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세일의 슬라이더가 가장 많은 16표를 얻었다. 세일의 슬라이더는 지난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을 잡는 공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상대 타자였던 매니 마차도는 몸쪽으로 낮게 파고드는 84마일짜리 슬라이더에 자세가 무너지며 헛스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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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거들은 세일의 슬라이더를 제일 공략하기 어려운 공으로 꼽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좌타자인 내야수 콜튼 웡은 “사람들은 그 슬라이더를 말로 설명하려고 애쓰지만, 직접 보지 않고는 말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정말 미친 공이기 때문”이라며 좌타자로서 세일의 슬라이더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저 공을 치라는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며 그 위력을 설명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싱커가 11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평균 97~98마일에 최대 100마일까지 달하는 이 싱커가 결정구로 사용됐을 때 상대 타자들은 2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는 “역겨운 싱커다. 그런 공을 100마일의 구속으로 던지면 안 된다”는 말로 위력을 설명했다.
여기에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의 슬라이더가 8표, 크레이그 킴브렐(FA)의 너클 커브가 7표,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의 커브와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의 싱커가 나란히 6표를 얻었다. 조시 헤이더(밀워키)의 패스트볼이 5표,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슬라이더와 제이콥 디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일본인 투수 두 명도 표를 얻었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스플리터, 그리고 언더핸드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샌디에이고)의 ‘58마일짜리’ 커브가 그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