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필리핀이 한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예상을 웃돈 선전을 펼쳤다. 패배를 면치는 못했지만, 유럽 각지에서 찾아 소집한 필리핀 혈통 국가대표들이 한국을 맞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랍에미리트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7일 한국과 필리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필리핀은 53위 한국에 0-1로 패했다.
축구통계 최고봉 ‘옵타 스포츠’는 10점 만점-최초 6점 방식의 한국-필리핀 평점을 공개했다. 필리핀 한국전 최고점 1~5위는 모두 유럽 출신 이중국적자다.
↑ 필리핀 한국전 스타팅 멤버가 경기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덴마크 청소년대표 골키퍼 미샤엘 팔케스고르(15번)는 평점 1위를 차지했다. 평점 2~5위에 오른 알바로 실바(2번)와 루크 우들런드(6번), 슈테판 팔라(12번)와 슈테판 슈뢰크(17번)도 유럽 출신 이중국적자다. 사진(아랍에미리트 두바이)=AFPBBNews=News1 |
수비수 알바로 실바(35·케다)가 필리핀 한국전 평점 2위다. 스페인 2부리그 75경기 1득점. 2015~2016년에는 K리그 사상 첫 필리핀 국가대표로 대전 시티즌에서 뛰었다.
필리핀 한국전 평점 3위 루크 우들런드(24·수판부리)는 잉글랜드 16~18세 이하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다. 잉글랜드 U-23 리그 25경기 2득점.
수비수 슈테판 팔라(30·부리람)는 필리핀 한국전 평점 4위를 차지했다. 오스트리아 17~19세 이하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필리핀축구협회의 눈에 띄었다. 오스트리아 1부리그 132경기 6도움.
필리핀 한국전 주장 슈테판 슈뢰크(33·세레스 네그로스)도 평점 5위로 체면을 세웠다. 2005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독일국가대표팀 주전이었다. 분데스리가 22경기.
한국-필리핀은 무려 14166일(38년 9개월 12일) 만에 성사된 A매치 대진이다. 1956~1980년 필리핀은 한국
2019 아시안컵은 필리핀 축구사상 첫 대륙선수권 본선이다. 따라서 우승 후보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은 정말 오랜만에 대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비록 승리엔 실패했지만, 희망을 품을만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