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치는가하면 의외의 속전속결 분위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한국식 정이 아닌 프로의 비즈니스 마인드도 한층 강조됐다. 2019시즌 비시즌 신풍속도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FA시장 한파다. 7일 기준 15명의 대상자 중 단 4명만 계약한 상태다. 나머지 11명은 해가 지났음에도 계약소식은 물론, 급물살을 타는 징조도 보이지 않고 있다. 구단들의 생각은 확실하다. 적지 않은 나이, 보상선수 유출 부담, 영건들의 성장세 속 젊은 선수 중심의 팀 개편 분위기가 힘을 받고 있기에 외부 FA 영입에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11명 중 압도적인 성적과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선수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지만 여론 반응은 싸늘하다.
↑ 에이전트제도 정착 선수출신 단장시대 개막 등 비시즌 트렌드가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외인선수 영입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였다. 10개 구단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지난해 12월까지 외인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비시즌부터 신규 외인선수 몸값 상한제가 시작되며 당초 수준급 선수수급 어려움, 경쟁분위기 과열 등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구단들은 더 빠르고 더 밀도 있게 외인선수 영입경쟁에 나섰다. 관계자들은 어차피 몸값이 제한돼 있기에 밀고 당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 목소리 냈다. 새로 합류한 외인선수들 대부분이 비교적 젊고 선발투수로서 능력이 강조됐다는 점도 공통점. 기존외인의 경우도 대부분이 이견 없이 잔류를 택했다. KBO리그의 대접이 비교적 후한 편이었고 메이저리그 진출 등 꿈을 펼치기에 환경이 녹록치 않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의 견제도 적었다.
선수출신 단장들이 대세가 되며 이들이 겨울야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완전 구축됐다. 야구와 현장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선수출신 단장들은 국제적인 야구흐름에 발 맞춰 비시즌 선수영입, 외인영입, 노선확보 등에 있어서 소신과 신념을 투영시키고 있다. 이러다보니 전격적인 외인전면 교체, 공개 트레이드 행보 등 이례적인 풍경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
12월, 1월 비활동기간이 공고해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