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나야 한다. 이를 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감독의 심정도 복잡할 만하다.
손흥민이 1골 2도움으로 또 날았다.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켄헤드 프레튼 파크에서 열린 트랜미어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FA컵 64강전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요렌테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손흥민이 더 돋보였다. 펄펄 난 손흥민은 BBC와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는 9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과 14일 맨유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뒤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나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도 손흥민은 대체 불가한 선수다. 더구나 한국 축구는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나 토트넘 모두 손흥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도 최고조의 경기력을 보이는 손흥민의 이탈이 달갑지 않다. 이날 경기 후에 손흥민 차출과 관련한 질문이 포체티노 감독에게 던져졌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쿨했다. 그는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 고통 받지 않는다”면서 “우리 스쿼드는 기대치에 충족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새로운 선수 영입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