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시즌을 화려한 피날레로 장식한 SK와이번스의 이미지는 홈런 군단이다.
2017시즌 한 시즌 최다 팀홈런(234개) 기록을 세웠고, 2018시즌도 233개의 홈런을 생산하며 독보적인 홈런공장으로 자리 잡았다. 타자친화적인 SK행복드림구장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마운드도 SK를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팀평균자책점 4.67로 1위를 기록했고,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4.17이었다. 이는 2위 넥센 히어로즈의 4.73과도 큰 차이인 1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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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새 외인투수 다익손(사진)의 2015년 싱글 A 투구모습. 사진=Quad Cities River Bandits 홈페이지 |
선발진에서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투수가 이렇게 셋이지만, 또 다른 외국인 앙헬 산체스와 문승원도 10승에 가까운 8승을 거두며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2019시즌 SK의 선발진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켈리가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투수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은 브록 다익손이다. 캐나다 출신인데, 역시 같은 나라 출신인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있어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2014년 드래프트 6라운드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다익손은 빅리그 경험은 없다. 하지만 루키부터 트리플A까지 착실히 단계를 밟아왔다. 다익손은 2m3의 장신으로 위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직구가 강점이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 발전 가능성도 높다. 물론 실전에서 어떨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익손이 켈리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상쇄해야만 SK선발진이 리그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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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렸다. 6회초 SK 산체스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결국 2019년 SK선발진은 외국인 투수에 달려있다. 산체스가 완벽하게 한국에 적응한 모습으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하고, 다익손이 켈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던져야 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