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친 LG 트윈스는 비시즌 전력보강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외인선수 일부 교체뿐이다. 내부 FA 박용택 붙잡기나 약점인 3루수 공개 트레이드 행보가 남았지만 결과를 떠나 큰 폭의 전력상승 요소는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팀 타선에 있어서는 소위 믿는 구석이 있다. 2018시즌 전 LG에 입단해 한 시즌 만에 압도적 위치로 올라선 김현수(31)의 존재감 때문이다. 김현수는 시즌 때 일명 ‘김현수 효과’를 불러일으키더니 비시즌 때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팀에 입단한 지 고작 1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것처럼 팀에 스며들었다.
↑ 김현수(사진)가 캡틴으로서 이끌 2019시즌 LG는 어떤 모습일까. 사진=MK스포츠 DB |
동기부여도 강하다. 김현수의 경우 2018시즌 급작스러운 부상으로 9월4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현수의 이탈 속 시즌 막판 LG 야구도 동력이 사라졌고 힘들게 쌓은 가을야구 희망서도 멀어졌다. 김현수 한 명 공백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만큼 타선 무게감이 약해졌다. 김현수도 팀도 2018시즌을 복기하며 가장 아쉬워한 부분이기도 하다.
수비도 좌익수로만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김현수는 좌익수로 518⅔이닝을 뛰었는데 이는 720이닝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분 충족 조건에조차 성립되지 못하는 수치. 그만큼 다른 포지션 출전이 많았는데 특히 1루수로 452⅓이닝을 소화했다. 팀 사정상 외야진은 많은 반면 내야 특히 1루수는 크게 부족했던 까닭이다.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장기결장하며 포지션이 꼬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1루수 거포 토미 조셉을 영입
김현수는 2019시즌, LG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김현수가 일으키는 각종 긍정적 부분을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구단이 알아본 것이다. 김현수 입장에서도 리더십 발휘에 더 힘이 실렸고 팀에 상징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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