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400만유로(약 821억원)에 첼시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1)가 도르트문트에 남은 이유는 ‘아름다운 작별’ 때문이었다.
첼시와 도르트문트는 2일 오후(한국시간) 풀리시치의 협상 마무리를 발표했다. 첼시는 클럽 역대 두 번째로 비싼 6400만 이적료를 지급하고 풀리시치 영입에 성공했다.
한 가지 특이사항이 있다. 합류 시기다. 풀리시치는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첼시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는다. 도르트문트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2018-19시즌까지는 도르트문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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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트문트에서 2018-19시즌까지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2번). 사진=ⓒAFPBBNews = News1 |
풀리시치는 어려서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에 2020년 6월 도르트문트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풀리시치는 재계약 대신 이적을 택했다.
그렇지만 시즌 도중 떠나고 싶진 않았다. 도르트문트 팬 앞에서 박수 받으며 당당히 떠나고 싶다는 바람이다.
풀리시치는 첼시 이적 발표 후 도르트문트의 코칭스태프, 동료, 직원, 그리고 팬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처음 팬과 함께 서 있는 걸 영광으로 여겼다. 꿈은 꿈이었다. 하지만 난 지금도 이 (도르트문트)유니폼을 입고 팬 앞에 서는 게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도르트문트 6개월 임대 이적과 관련해서는 ‘윈-윈’이라고 표현했다. 풀리시치는 “현재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가장 현명한 방법을 택하고자 했다. 이번 임대 이적은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2위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6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U
풀리시치는 “몇 달간 난 도르트문트만 생각할 것이다. 내 열정과 헌신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 올 시즌은 우리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독일 챔피언’ 등극 후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