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히어로즈는 2018시즌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내내 발목이 잡힌 문제점이 하나 있다. 바로 불펜이다.
히어로즈는 75승 69패를 기록, 승률 0.521로 4위로 2018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가을야구 동안 총 10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V1’을 꿈꾸게 할 기대요소도 충분했다. 4번 타자 홈런왕 박병호의 합류로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히어로즈의 볼 거리였다. 이정후 김하성 등 젊은 야구 스타들의 활약뿐 아니라 김규민 김혜성 송성문 등도 깜짝 등장해 팀에 힘을 실었다.
↑ 2018시즌 히어로즈 불펜 필승조로 뛰었던 이보근. FA 권리를 행사한 이보근과 재계약이 불발된다면 불펜진이 불안한 히어로즈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재현 기자 |
기대요소만큼 불안요소도 뚜렷하다. 마운드, 특히 불펜이 약하다. 2018시즌 동안 히어로즈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67(10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31(9위)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23개)를 올리기도 했다.
다행히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빈자리를 김상수가 채웠고, 이보근(24홀드), 오주원(15홀드) 등이 필승조 역할을 해내면서 기나긴 한 시즌을 버틸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때 구원 등판했던 안우진 역시 팀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그나마의 불펜진도 허물어질 위기다. 이번 시즌 FA 자격을 취득한 이보근이 권리를 행사했다. 아직 협상 단계지만,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
만약 이보근 마저 없다면 히어로즈의 불펜은 더욱 약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 김상수 이
2019시즌 히어로즈는 상위권에 자리할, 위협적인 팀이다. 그러나 불펜진 불안을 해결하지 못 하면 긴 페넌 트레이스를 소화하기 힘들다. 비시즌 동안 불펜진을 더욱 견고히 다져야 할 히어로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