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트넘 카디프전은 ‘손흥민(27) 도우미’ 크리스티안 에릭센(27·덴마크)이 평소와 반대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한 경기였다. 그러나 에릭센은 손흥민의 도움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카디프와의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 임하여 3-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26분 만에 1득점 1도움으로 완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 카디프전 에릭센은 전반 12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팀 2번째 골로 연결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는 에릭센이 “손흥민에게 (도움으로 기록된 패스는) 잘못된 패스였다고 말해줬다”라면서 “만약 좋은 패스가 왔다면 (이번 득점처럼 페널티아크에서 슈팅하기보다는) 더 앞으로 나아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슛을 했을 것”이라고 발언했음을 보도했다.
↑ 토트넘 카디프전은 ‘에릭센 득점-손흥민 도움’으로 골이 나온 2번째 사례다. 손흥민이 도르트문트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 득점 후 에릭센과 기뻐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다행히 공은 살짝 튀어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에릭센도 손흥민이 넘겨준 볼의 미묘한 움직임을 좋은 터치로 제어하며 득점을 하긴 했지만 ‘나쁜 패스’라는 지적이 나올 법도 했다.
에릭센이 받기 전 손흥민의 패스는 전진보다는 횡패스, 즉 옆으로 넘겨주는 느낌이 강했다. 공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나갈 수 있는 패스가 아닌 탓에 에릭센은 토트넘 카디프전 2번째 골을 넣는 과정에서 수비 3명의 방해를 받아야 했다.
토트넘 카디프전은 에릭센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득점한 역대 2번째 사례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10골을 에릭센의 어시스트로 넣었다.
손흥민이 2016년 9월 및 2017년 4월 EPL 월간 MVP를 수상했다면 에릭센은 2017-18시즌 EPL 베스트11에 선정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