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의정부) 한이정 기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23)가 점점 제 컨디션을 찾아 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첫 셧아웃 승리. 게다가 의정부실내체육관에는 3182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최다 관중 기록이다.
경기 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전체적인 흐름이 좋았다고 흡족해하면서도 “황택의가 잘 컨트롤 해준 것 같다. 속공도 속공이지만 펠리페 쪽으로 초반에 치고 나간 게 도움이 많이 됐고,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각오를 다졌다. 사진(의정부)=천정환 기자 |
권 감독은 황택의에 대해 “스파이크서브를 때리는 게 무리가 좀 있는 것 같았다. 볼 쫓아가는 것도 버거워했다. 근데 최근에는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와서 때리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황택의의 옛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리페와의 호흡도 점점 잘 맞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황택의는 “처음에는 펠리페가 높게 달라고 했는데 연패가 길어지면서 감독님이 스타일을 바꿔보자고 하셨다. 낮게 때리다보니 늘어지지 않고 펠리페 역시 힘이 실리게 공을 때리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펠리페도 낮게 한 것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몇 개가 정확하게 잘 들어가니까 재미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택의는 “오늘 경기할 때 컨디션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워낙 잘 때려줬다. 오늘 코트에서 한 게 별로 없는데 이긴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반등을 위해선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세터 황택의가 중심을 잡아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택의는 “발목부상 통증은 거의 없다. 불안한 느낌은 물론 조금 있으나 신경 쓰이진 않는 정도다”고 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