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의 2018시즌 슬로건은 ‘브레이크 더 프레임(Break The Frame)’이었다. 그동안의 시선을 깨고 새롭게 날아오르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주변에는 이 브레이크 더 프레임 문구가 일 년 내내 가득했다. 초반에는 성적이 성적이다 보니 크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았을 터. 경기장 입구에 큼지막하게 걸린 문구는 현실과는 괴리가 있어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는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 11년 만에 가을야구 쾌거를 달성했다. 단순 성적 상승 뿐만 아니라 팀 자체가 환골탈태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적과 육성, 성과와 인기는 기대치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열어냈다. 슬로건대로 이뤄진 것이다. 그렇게 한화는 스스로 팀을 향한 부정적 프레임을 깨고 한 발자국 나아가는데 성공했다.
↑ 한화가 2019년 어떤 슬로건을 들고 나올까.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유추는 가능하다. 올해는 팀을 향한 선입견을 깨버리자 주장했는데 내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팀을 만들고, 미래가 밝은 팀으로 형상화하자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꾸준한 상위권 성적 및 탄력 받을 신구 세대교체 흐름. 강팀으로서의 이미지 구축, 팬들과 호흡하는 역할 강조 등이 물망에 오른다.
소위 말하는 우승목표 ‘윈나우’까지는 담기지 않을 확률이 크다. 한화가 3위에는 올랐으나 당장의 우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