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지 않았다. 100% 전력도 아니었다. 새롭게 실험했다. 그렇지만 뭔가 개운치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0-0으로 비겼다. 벤투 감독 취임 후 무득점 A매치는 지난해 9월 칠레전(0-0) 이후 두 번째다.
최종 모의고사를 염두에 둔 것일까. 팀 사정도 있으나 벤투 감독은 이전과 다른 선택을 했다. 베스트11으로 스리백 카드를 먼저 꺼낸 것은 처음이었다.
↑ 한국은 2019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면서 2선에 이청용(보훔 Vfl)과 황인범(대전 시티즌)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세 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킬슈타인 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로 모두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공격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지 못했으나 몇 차례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전반 13분 황희찬(함부르크 SV)의 슈팅이 빗나간 데다 전반 33분과 전반 42분 황의조의 잇단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유효 슈팅이 0개였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도 원활하게 펼쳐지지 않았다. 한국의 패스는 자주 끊겼다. 전방까지 연결된 적도 있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마무리 패스 및 슈팅 과정에서 터치가 부정확했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의 고삐를 쥐었으나 세기가 약했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을 축으로 하는 세트피스로 기회를 엿봤지만 마무리가 부정확했다.
소득이 없었다. 후반 11분 황의조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29분 기성용의 슈팅마저 옆 그물을 출렁거렸다. 또한, 후반 37분 얻은 페널티킥마저 실축했다.
↑ 기성용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편,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10시30분 필리핀과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갖는다. 이후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