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한이정 기자] 우리카드가 4위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리며 봄배구 희망을 키웠다.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4-26 25-22)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시즌 12승 8패 승점 36을 기록했다. 4위 삼성화재와는 승점 5차.
우리카드에게도, 삼성화재에게도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두 팀 모두 연승을 달릴 만큼 분위기가 좋다. 게다가 우리카드는 3위를 유지하는, 삼성화재에게는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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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가 승리하며 3위를 유지,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벌렸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아가메즈가 35득점, 나경복이 12득점, 김시훈이 1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12-4), 서브(10-2), 범실(16-24)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반면, 박철우(33)가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로 50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웃지 못 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는 2세트 도중 교체됐고, 박철우가 31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다른 국내 선수들의 힘이 부족했다.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를 적극 활용했고, 나경복 한성정 등 국내 선수들의 몸놀림도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삼성화재가 맹추격에 나섰음에도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3-21에서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셧아웃 승리를 앞둔 우리카드는 3세트 4-5에서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더니 테크니컬 타임에 돌입했다.
그러나 박철우가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가며 우리카드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카드서부터 리드를 가져왔다. 4세트로 승부가 넘어가려는 결정적인 순간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23-23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24-24 듀스
4세트. 5-5에서 아가메즈와 윤봉우의 득점으로 우리카드가 3점차까지 달아났다. 3세트를 내주게 됐지만 우리카드의 뜨거운 분위기는 식을 줄 몰랐다. 결국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김시훈의 득점을 끝으로 경기를 마쳤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