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조선적 공격수 안병준(28)이 수원FC 소속으로 2019시즌 K리그2에서 활약한다. ‘조선적’은 일제 폐망 직전 국적을 박탈당한 재일조선인(혹은 그 후예)이 일본/대한민국 귀화를 거부하는 경우로 2015년 기준 3만3939명이 존재한다.
재일조선인 3세 안병준은 2007년 대한민국이 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북한국가대표로 소집되어 참가했으나 출전은 하지 못했다.
일본축구협회는 2010년 주오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안병준에게 귀화를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 수원FC 소속으로 2019 K리그2에 참가하는 재일조선인 3세 공격수 안병준. 사진=수원FC 제공 |
이후 안병준은 2012 런던올림픽 및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예선에 출전했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본선 3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일본 J2리그 로아소 구마모토 소속으로는 사상 첫 A매치 참가자라는 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공식 프로필 기준 신장 183㎝의 센터포워드로 일본과 북한에서는 체격적인 장점을 어필했지만 K2리그에서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2013년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 후 운동능력이 저하된 것도 단점이다.
그래도 J리그1 7경기 1득점 및 J리그2 95경기 19득점 10도움이라는 일본프로축구 경험은 K2리그에서도 유용하다. 안병준은 일본 1·2부리그를 가리지 않고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38~0.4 정도로 일정했는데 이 역시 수원FC가 긍정적으로 볼만하다.
■안병준
△신장: 183㎝
△국적: 조선적(재일조선인 3세)
△포지션: 센터포워드
△리그기록
J1리그 7경기 1득점(90분당 0.38골)
J2리그 95경기 19득점 10도움(90
△북한대표팀 경력
2007 U-17 월드컵 본선
2011 AFC 챌린지컵 예선
2012 런던올림픽 예선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 본선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J리그2 로아소 구마모토 창단 후 첫 A매치 출전자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