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가 골을 넣어 이탈리아 2부리그 데뷔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팀 연고지 기반 매체도 이번 이승우 골이 청소년 시절 명성에 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스타디오 피노 자케리아에서는 30일 홈팀 포지아와 원정팀 베로나의 2018-19시즌 세리에B(2부리그) 19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포지아와 베로나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승우 골은 1-1로 팽팽했던 전반 44분 나왔으나 베로나의 후반 실점으로 결승 득점이 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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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골, 즉 세리에B 데뷔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베로나 공식 SNS |
세리에B 이승우 첫 골은 10경기·555분의 기다림 끝에 터졌다. 포지아를 맞아 5차례 득점을 시도하여 골 포함 3번의 슛이 골문으로 향했다. 프로 데뷔 후 단일경기 최다 유효슈팅이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육성 시스템의 산물이다. 청소년 리그 경기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치렀다”라고 소개한 ‘포지아 스포르트 24’는 “골을 넣었다고는 하나 이승우의 득점력은 여전히 빈곤하다”라면서도 “그러나 AC밀란은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다. 이승우는 밀란을 상대로 세리에A 데뷔 득점을 하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유소년팀 포함 이승우는 13~19세였던 2011~2017년 바르셀로나에 몸담았다. 19세 이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 9차례 출전하여 2득점 2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AC밀란은 17차례 세리에A 및 7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이다.
‘포지아 스포르트 24’는 “이승우는 골과 관계없이 상대 측면에 부담을 준다. 이승우를 막는 풀백은 오버래핑을 나가기가 쉽지 않다”라면서 “베로나 코치진에게 이승우는 수비를 공략하는 카드이자 상대 전진을 자제시킬 수 있는 기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는 2017-18시즌 세리에A 시절 유효슈팅 능력을 거의 회복했다. 베로나 포지아전을 앞둔 시점에서 90분당 0.35차례 유효슈팅에 그쳤으나 1경기 만에 0.75로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세리에A 14경기·343분을 소화한 이승우는 90분당 0.79번의 유효슈팅으로 1골을 넣었다.
결과적으로 이승우 골은 2017-18 세리에A 유효슈팅 생산성을 되찾은 시점에서 나왔다. 더 많은 득점에 성공하려면 보다 많은 슛이 골문을 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승우는 골이 나온 베로나 포지아 원정에서 4-1-4-1 대형의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컵대회 포함 이번 시즌 9번째 레프트 윙 기용. 오른쪽 날개 출전은 2
■이승우 이탈리아리그 유효슈팅 통계
※2019년 12월 30일 3차례 유효슈팅(커리어 하이)
△세리에A 3/11(27.3%) 90분당 0.79
△세리에B 2/12(16.7%)→5/17(29.4%)
90분당 0.35→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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