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땄던 '팀 킴(Team Kim)'이 다시 빙판에 섰습니다.
'안경선배' 김은정이 스위핑하는 김영미를 향해 다시 "영미∼"를 외쳤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원하는 지점에 스톤이 도착하는 걸 지켜보는 '안경선배'와 열심히 스위핑하는 팀 킴 선수들.
팀 킴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눈물의 폭로 이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빙판에 섰습니다.
빙질 관리사가 감사 문제로 사직해 경북컬링훈련원이 잠정 폐쇄된 탓에 지난 23일 전까진 지상에서 체력훈련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경상북도체육회 여자 컬링팀
- "선수들이랑 더 잘 뭉쳐서 하던 대로 준비 잘하고 저희가 가진 모습들 더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훈련 열심히 해서 온 힘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담 빙질 관리사가 없는 탓에 팀 킴이 빙판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다른 지역 컬링훈련원 빙질 관리사 4명이 전국 동계체전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도와주는 덕분에 간신히 한숨만 돌린 상황입니다.
팀 킴이 빙판에서 활짝 웃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경북체육회는 내년 상반기 중 새 지도자를 선임하고, 의성군은 외국인 빙질 관리사를 초청하고 총 6개 레인을 갖춘 컬링장을 만들어 팀 킴의 재도약을 도울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