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서동철 KT 감독은 신중하고 또 신중했다.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쉐인 깁슨의 기용시점. 지난 경험에서 뼈저리게 느낀 바가 있었다.
잘 나가는 KT지만 선수들의 줄 부상은 큰 고민거리. 특히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선수의 연이은 부상소식은 사령탑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잘 해주던 데이비드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됐고 대안으로 스테판 무디가 영입됐지만 그도 지난 22일 원주 DB와 경기 데뷔전서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8주 이상 진단이 나온 무디는 결국 데뷔전이 고별전이 됐다.
↑ 서동철(사진) KT 감독이 새 외국인선수 깁슨 기용시점에 대해 신중함을 내비쳤다. 사진(잠실학생)=김재현 기자 |
서 감독 설명에 따르면 구단은 깁슨 등록을 서둘러 마무리해 31일 창원에서 열리는 LG전에 뛰게 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급한데다 전력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기에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서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구단이 (31일 경기) 뛰도록 준비 중이긴 하지만...등록이 된다 해도 (깁슨이) 뛰어야 될지 여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힌 서 감독은 “(깁슨이) 오늘 새벽에 입국하고 오후에 가볍게 운동을 했는데 감기기운이 있다더라. (소속팀 없이) 한 달 정도 공백도 있다. 100퍼센트 몸 상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 감독은 이어 “무디가 첫 경기서 시차적응이 안 됐던 것인지...다치게 되니 고민이 많이 되더라”며 “내일 훈련 뒤 결정할 생각이다.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서 감독 입장에서는 최근 성적을 떠나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소식에 가슴이 철렁할 터. 대체 외국인선수의 데뷔전 부상이라는 당혹스러운 일까지 겪었다. 늦더라도 완벽한 몸 상태의 갖추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깁슨 기용에 있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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