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의 기쁨을 안겨줬던 스켈레톤, 봅슬레이.
그런데 국가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선발전 없이 선수를 뽑아 잡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게시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발 안내문입니다.
20명을 뽑겠다고 했지만, 실제 선발 인원은 24명이었습니다.
평창올림픽 메달리스트 윤성빈,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이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뽑힌 겁니다.
선수들 사이에선 공정성 문제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대표선발전 참가선수
- "우리 봅슬레이·스켈레톤은 왜 저렇게 공정하게 하지 않을까. 당연히 대표팀 선발전에 출전을 안 하게 되면 당연히 박탈되는 게 맞는 건데…."
국가대표 선발을 주관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선발전을 치를 경기장이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당초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선발전을 열 예정이었지만, 올림픽 이후 문을 닫아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는 겁니다.
결국, 주행 능력 테스트 대신 실외연습장에서 스타트 기록 측정만으로 인원을 뽑고, 여기에 각종 대회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추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민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사무처장
- "(사전선발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는 부분이고…. 종목 경험이나 주행능력을 따지기에는 실외 스타트 경기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간 10억 원이 넘는 운영비로 인해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재개장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입니다.
100분의 1초의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불필요한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객관적인 기록 측정 대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유용규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